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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성당처럼 웅장한 만장굴

자산@ 2020. 3. 19. 05:34

 

대성당처럼 웅장한 만장굴

동굴에 들어서면 희미한 불빛에 눈이 적응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드는데요, 그러고 나면 주변에 펼쳐진 환상적인 동굴 속 모습에 감탄하게 되죠. 우선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대성당처럼 웅장한 터널입니다. 벽을 자세히 보면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적 기교에 놀라실 거예요. 종유석과 석순, 그리고 7미터 높이에 달하는 용암 석주가 형성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지요.

 


만장굴은 20만 년 ~ 30만 년 전에 녹은 바위가 땅에서 터져 나오면서 형성된 용암굴인데요, 많은 용암굴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인데 비해 만장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용암굴 중의 하나랍니다. 높이는 30미터에 달하고 가장 넓은 곳의 길이가 23미터에 이르니까요. 굴 안에는 1km까지만 들어가시게 되지만 전체 굴의 길이는 13km나 된답니다.
가파른 목재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동굴 입구에 다다르게 되는데요, 여기서 조명이 잘 갖추어진 통로를 따라 들어가시면 됩니다. 간혹 불빛이 흐린 곳이 나올 수 있으므로 손전등을 가져가셔도 좋아요. 독특한 모양의 바위 대부분에는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갖추어져 있어 동굴 속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더해주지요.


제주도를 닮아 거북이처럼 생겼다는 거북 바위는 놓치지 말고 꼭 보세요. 날개처럼 생긴 벽을 지나면 만장굴에서 가장 멋진 장관으로 손꼽히는 거대한 용암 석주가 나타납니다. 7.6미터에 달하는 이 용암 석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해요.
이 동굴의 지하묘지에 군생하는 제주도 최대 규모의 박쥐 무리도 볼만한 구경거리죠. 이 동굴 안에는 30,000여 마리의 박쥐가 살고 있습니다. 이 밖에 다른 생물들도 있는데요, 특히 제주 동굴 거미는 눈여겨 볼만하답니다.
동굴 안 온도가 꽤 낮을 수 있고 종종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므로 걸칠 수 있는 웃옷을 가져가시는 것이 좋아요. 동굴 안을 모두 걸어서 둘러보는 데 대략 45분이 소요됩니다.
만장굴은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약 30km 떨어져 있어요. 버스로 약 30분 가면 나오지요. 만장굴은 매일 오픈하며 겨울에는 오픈 시간이 약간 짧을 수 있습니다. 입장료가 있어요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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